빌뉴스 구시가지
리투아니아어로 ‘세나미에스티스’라 불리는 구시가지는,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필리에스 거리와 디지요이 대로를 빼면 대부분의 지역이 거미줄 같은 좁다란 골목길들로 이루어져 있다. 수백 년의 세월을 머금었을 법한 곰팡이들이 붉은 벽돌의 처마 밑에서 향기를 내뿜고 있는 골목의 뒤편에서도 역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구시가지와 더불어, 요즘 예술인의 마을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빌뉴스의 몽마르트르 ‘우주피스 마을’로 가는 길목인 ‘리테라투’ 즉 ‘문학인의 거리’는 리투아니아 문학사를 장식했던 유명 작가들을 테마로 한 다채로운 장식들을 골목 곳곳에 심어놓아 무심코 그 길을 지나는 나그네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거리 맨 끝자락에 위치한 문신 스튜디오조차도 리투아니아 문학세계의 한 단면이 되어버린 느낌이 들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