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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09 20:31
[리투아니아] 트라카이성
 글쓴이 : ㈜바이칼통상
조회 : 2,156  

트라카이성

트라카이는 엄밀히 말하면 빌뉴스와는 별개의 지역이지만, 거리가 가까워 빌뉴스에 들르는 사람들이 의례적으로 방문하는 관광명소다. 트라카이는 수십 개의 호수가 모여 만드는 장관도 일품이지만, 갈 호수 위 섬에 자리 잡은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고딕 양식의 성곽은, 숲의 초록색, 하늘의 파란색, 벽돌의 붉은색, 이렇게 빛의 3원색 속에서 자신의 위용을 뽐내며 리투아니아 사진첩의 표지를 장식한다. 


트라카이는 중부에 위치한 케르나볘에 이어 두 번째로, 14세기 초에 빌뉴스로 천도하기 전까지 리투아니아의 수도였던 도시이며, 리투아니아의 중세 역사를 이끌어간 대공작들이 거주했던 곳이다. 15세기에 완공된 트라카이 성(Trakų pilis)은, 중세 시절을 다룬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난공불락 요새의 형태를 그대로 담고 있다. 당시 리투아니아는 선교라는 명목으로 자신들의 땅을 탐하던 독일 기사단의 끊임 없는 침략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2010년 올해 정확히 600주년을 맞는, 리투아니아-폴란드 연합국이 독일기사단들과 대항해 싸운 타넨베르크 전투, 폴란드어로는 그룬발드 ’에서 승리를 거두자, 전투를 이끈 리투아니아 최후의 대공작 비타우타스는 트라카이성에서 7일 동안 화려한 연회를 개최했다고 알려져 있다. 리투아니아인들이 가장 추앙하는 역사적 인물인 비타우타스는 바로 이 성에서 생을 마쳤다.

독일기사단들의 침략이 한풀 꺾이고 수도마저 빌뉴스로 옮겨지자 트라카이 성은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고, 그 이후로 수십 차례의 전쟁을 겪으면서 완전히 폐허가 된 채 역사 속에서 잊혀져 갔다. 하지만 20세기 초 트라카이 성 주변에서 다양한 중세 유물이 발견되면서 학계의 관심을 끌게 되었고, 1960년대부터 본격적인 복원과 발굴사업을 거치면서 현재의 모습이 완성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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