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촌 기념비
신한촌은 1863년 이후 연해 지방에 들어온 한인들이 라게르 산 비탈지 부근에 모여 살면서 건설되었다. 디나모 스타디움 부근의 구한촌과 함께, 1937년까지 블라디보스토크 일대 한인들의 양대 거주 지역이었다. 1905년 을사조약 이후, 국내외 애국지사들이 이곳에 결집하여 독립운동단체를 결성하였으며, 1919년에는 망명정부(대한국민의회)를 수립했다. 소련혁명 직후, 일본군이 블라디보스토크 일대를 점령하고 있을 당시, 신한촌에는 비밀아지트와 빨치산 부대의 무기창고들이 있었다. 신한촌에서 몇 명의 일본군이 살해되자 일본군은 다수의 한인들을 루고바야 광장에서 총살했다. 소비에트 시절에는 현대식 건물과 문화회관이 세워졌으며, 1932년에 한국극장이 개관되는 등 한인 거주 지역으로서 체계를 갖추어 갔다. 그러나 1937년 스탈린에 의해 한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되면서 신한촌은 해체되었다. 1999년 8월 15일 3·1 독립선언 80주년을 맞아 한민족연구소가 ‘신한촌 기념비’를 건립했다. 이 기념비는 연해 지방 일대 한인들의 독립운동을 기리고 재러시아 한인들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다.